연이은 부상 그리고 비상 - 프리킥의 마술사 김형범 선수

부상 그리고 비상 - 프리킥의 마술사 김형범 선수

 

 

 

  현재 한국 최고의 프리키커는 누구일까요? 란 물음에 저는 자신있게 김형범 선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K리그를 보지 않는 분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실력있는 선수입니다. 그를 처음으로 알게 된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였는데요. 영상으로 본 그의 프리킥 능력에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소름이 돋았다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온통 머리속엔 한가지 생각뿐이였습니다. 왜 저 선수가 국가대표가 아닐까?

 

  그리고 2008년 A매치에서 반가운 이름을 보게 되었죠. 바로 김형범 선수였습니다. 174cm의 작은키지만 다부진 체력 빠른 스피드, 무엇보다 세트피스에서 그의 킥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때 프리킥, 코너킥 할 것없이 김형범선수가 키커였는데 무언가 기대하게 되더라구요. 기회때마다 날카로운 프리킥과 코너킥이 골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습니다. 중계를 보면서 혼자 생각했었죠. '우리나라가 세트피스에 이렇게 강했었나 '하고 말이죠.

 

  그리고 월드컵을 앞두고 2010년 영국언론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프리키커에 김형범 선수가 당당히 이름을 올립니다. 순위로는 9위였지만 축구종가 영국에서도 주목하는 프리키커란 사실에 괜히 흥분되더라구요.

 

 

   하지만 김형범선수의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수비능력과 잦은 부상이였습니다. 공격능력면에서는 부정할 수 없을 만큼 능력이 뛰어나지만 수비능력이 부족하단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잦은 부상으로 출전기회조차 적었구요.

 

  하지만 그는 잦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오뚜기처럼 일어 섰습니다. 그리고 도전했죠. 미들진이 빵빵한 전북을 떠나 잦은 출전기회를 받을 수 있는 대전시티즌으로 도전했고 비상했죠. 강등위기의 대전을 그의 활약으로 살렸단 말이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는 또 한번의 도전을 합니다. 2013년 시민구단 경남FC에서의 도전인데요. 더많은 출전기회와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기 위해서 선수로써는 낮은 이적료 1000만원이란 적은 금액으로 경남FC에서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의 위대한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다시한번 태극전사의 김형범선수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