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의 영웅 스나이퍼 - 설바우두 설기현 선수
2002 월드컵의 영웅 스나이퍼 - 설바우두 설기현 선수
2002 월드컵의 영웅 설기현 선수입니다. 2002 월드컵이 벌써 11년 전의 이야기가 되버렸네요. 참 시간 빠릅니다. 각설하고 설기현선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2002 월드컵 당시 지독하게도 욕먹던 선수가 바로 설기현 선수였죠. 이탈리아전 바로 전까지는 말이죠.
아직도 기억합니다. 한국이 4강에 올랐던때 눈에 보이지만 그 당시로도 믿을 수 없던 4강의 기적을 말이죠. 2002월드컵 개최전 친선경기는 결과가 좋지 못했는데요. 대표팀 명단에는 당시 설기현이라는 젊은 선수가 있었습니다. 체격과 파워 크로스를 갖췄지만 잦은 실책과 역주행으로 팬들의 원성은 높아져 갔죠.
본선무대에서는 점점 심해졌습니다. 중계를 보던 저도 쟤는 뭔데 계속 나오는 거냐며 투정을 부렸으니까요. 그치만 그는 이탈리아와의 승부에서 종료가 10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아내며 히딩크 감독의 믿음에 보답합니다. 그때 누워서 펑펑 울던 그의 모습에 크게 감동 받았었죠.
저는 설기현 선수가 2002월드컵 이후에 해외진출한걸로 알았습니다만 프로 첫데뷔가 벨기에였더라구요. 은근 엘리트 코스였습니다. 벨기에의 로열 앤트워프팀에서의 첫시즌에 12골이라는 성공적인 활약으로 벨기에 최고 명문팀 안더레흐트로 이적하게 됩니다. 당시 중계는 없었지만 뉴스에서 그의 골소식이 심심치 않게 나왔었죠. 4년의 활약으로 영국의 울버햄튼으로 이적하게 됩니다.
그후 레딩으로 이적하는데 레딩에서 설기현선수의 임팩트는 한국 선수 역대급 활약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당시 EPL의 활약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best 11에 설기현선수가 선정될 정도였으니까요. 저때의 설기현 선수는 스나이퍼 였습니다. 필요할때 골을 넣거나 어시스트가 많았으니까요. 시즌 후반 페이스가 떨어지며 풀럼으로 이적하고 중간에 사우디 리그를 거쳐 현재는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선수로 활약중인 설기현 선수입니다. 어느덧 선수로써 황혼기에 접어든 그를 가슴깊이 응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