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늦게 핀 녹색 거인 - 전북 최진철 선수
2002 늦게 핀 녹색 거인 - 전북 최진철 선수
2012년 최고의 베스트 셀러 '아파야 청춘이다'를 보셨나요? 거기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꽃은 자기가 피우는 시기가 다 다르다. 빨리 피는 꽃도 있지만 늦게 피는 꽃도 있습니다. 후자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선수가 최진철 선수 입니다.
최진철 선수 역시 히딩크사단의 2002년 주목받는 신인이였죠. 사실 신인이라기엔 나이가 많았습니다. 32살이라는 나이로 철벽수비의 한축을 담당했습니다.아시아선수답지 않은 큰신장과 철저한 대인마크능력을 보이며 2002년 화려하게 꽃피우죠. 많은 나이와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고도 붕대를 감고 투혼을 불싸르던 그의 모습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 그이상이였습니다.
사실 최진철 선수가 공격수 출신이였단 사실을 많은 분들은 모를겁니다. 고등학교까지 줄곧 제주에서 활약했던 그는 큰신장과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공격수로 활약했습니다. 제주에서 나름 잘나가는 공격수였지만 대표선수로는 발탁되지 못했는데 대학교를 서울로 진학하며 그의 생각은 깨지고 맙니다. 서울에서의 축구생활은 제주의 그것과는 달랐기때문인데요. 늘 공격수만 하던 선수였던 최진철 선수는 대학시절 은사의 권유?로 수비수로 전향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대학교 졸업이 가까워오자 수비수로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최진철선수는 대학졸업과 함께 프로에 데뷔하지 않고 바로 상무에서 실력을 키워나갑니다. 이후 전북 현대로 입단하며 은퇴할때까지 전북의 방패로 , 전북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합니다.
1998-1999시즌에 주전공격수의 이적으로 공격수부재에 시달릴때 최진철선수가 공격수의 역활을 해냅니다. 두시즌동안 8골, 9골, 총 17골이라는 공격수로의 훌륭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공격수로의 전향을 권유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피로 골절이 왔던 터라 체력적 부담이 덜한 수비수로 다시 돌아오게 되죠.
국가대표로 2004년 은퇴를 선언하지만 본프레레 당시 국가대표 감독의 권유로 다시한번 2006년 붉은 유니폼을 입고 투혼을 발휘했던 그, 그리고 소속팀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의 우승으로 마지막 선수생활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2007년 늦게 핀 녹색거인은 은퇴를 합니다. 현재는 강원 fc의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최진철 선수. 그의 팀을 응원해 봅니다.